#1 불안감을 이겨내기 위한 하나의 성스러운 의식, 이것이 미술의 기원
⌜알타미라 동굴 벽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스톤헨지⌟ 세 미술품 모두 원시 미술사에서 대표적으로 다뤄지는 석기 시대의 미술품입니다. 스페인 북부 지방에 위치한 알타미라동굴은 기원전 1만 5000년쯤 것으로 추정되고, 오스트리아 빌렌도르프에서 발견된 석회암 조각상은 기원전 3만 년에서 2만 5000년쯤, 그리고 영국의 스톤헨지 구조물은 기원전 2000년쯤의 것입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신념과 믿음 같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무언가에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그 결과 상상하기 힘든 미술품들을 만들어냈고, 그것이 이어져 신비로운 이집트 미술, 그리스의 화려한 미술, 그리고 중세의 어마어마한 성당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미술의 바탕에는 불안감의 극복이 있었습니다.
#2 이집트의 생활방식, 그리고 세계관
때는 기원전 3000년 전, 농업 기술이 개발된 덕에 수렵과 채취만의 한계는 끝났으나 그들에게 걱정거리가 두 가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 수확한 곡식을 빼앗아 가는 무리와 나일강의 심술입니다. 당시 이집트인들은 나일강변에 모여 살았습니다. 나일강은 주변 땅을 비옥하게 하여 농사지을 물을 공급해 주기도 하고, 뱃길을 열어주어 농산물 이동에도 큰 도움을 준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일강이 가끔 심술을 부린다는 것입니다. 대홍수로 모든 것을 싹 쓸어가 버리기도 하고, 가뭄을 주어 바싹 말려 버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집트 사람들은 이것을 주관하는 이집트 신들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3 영원불멸, 이집트 미술
이것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파라오와 그들을 따르는 무리입니다. 그는 자신들에게만 충성하면 빼앗아 가는 도적들을 다 막아주었습니다. 이제 파라오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뺏길 걱정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첫째, 어떻게 그런 무리한 공사가 가능했을까요? 바로 파라오가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뭐든 하는 것이 나에게 이롭다고 믿었고 그래서 그 거대한 공사를 완벽하게 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파라오는 자신이 죽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썩지 않게 미라로 만들어지길 원했으며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엄청 복잡한 건축물인 피라미드 속에 숨긴 다음, 그 속에 또 미로를 만들어 누구도 찾을 수 없고 훼손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즉 피라미드는 영원히 살려는 파라오의 집념과 그 파라오를 믿어야만 했던 이집트인의 생존 의지의 결합이 만들어낸 거대 건축 미술품이었던 것입니다. 참고로 피라미드의 규모는 높이가 147m, 너비가 230m입니다.
#4 인간의 품격이 있는 그리스 미술
고대 그리스로 오면서 사람들은 품위 있는 삶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해야 할 모습이라고 고대 그리스인들은 판단했습니다. 3000년 전에 많은 이들이 인간의 품위 있는 삶에 관해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움이란 뭘까? 아름다운 것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동물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까?' 그리스인들은 이런 것을 끝없이 고민하고 토론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름다움은 오직 인간만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인간만이 창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이 그것의 척도이다. 또한 아름다운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 인간은 늘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 그리스인들은 이렇게 실용성을 떠나 아름다움을 추구했습니다. ⌜밀로의 비너스⌟, ⌜라오콘의 군상⌟, ⌜사모 트라케의 니케⌟의 조각상들만 봐도 작품의 일부가 복원되지 않아 일부가 없는데도 복원보다는 있는 그대로가 더 훌륭하다는 결정으로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이 작품들 모두 그리스 조각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파르테논 신전은 아테나 신을 모셨던 신전입니다. 약 2500년 전의 건축물이지만 너무 아름다워서 파르테논 신전을 모방한 현대 건축물들이 전 세계에 너무 많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이 건축물에서 힘과 부와 영원불멸을 표현했습니다. 이렇듯 다채로운 예술작품과 건축물들로 보아 고대 그리스인들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그 이상적 결과물들이 고대 그리스 미술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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