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코 미술과 신고전주의

가장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을 짓고 그곳에서 권력과 사치의 극치를 보여준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태양왕이라고 불리며 강력한 왕권을 누렸습니다. 그의 하루 일과는 국가 행사 수준이었고, 많은 사람이 그의 주변에서 지쳐갔습니다. 루이 14세가 세상을 떠나고 숨죽이며 살던 귀족들은 자유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둘 베르사유를 떠나 자신만의 저택과 집을 꾸밀 장식품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미술이 바로 '로코코'미술입니다. 

 

1700년대 초부터 1780년대에 걸쳐 프랑스를 중심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등으로 퍼져나가 유행한 장식성이 강한 미술로, 밝고 섬세하며 경쾌하고 부드러우며 가볍고, 즐겁고, 화려하고, 아름답고, 우아했습니다. 로코코 미술이 만들어 낸 또 다른 문화는 바로 '살롱'문화입니다. 귀족들은 자신의 저택을 자랑하고 싶었고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사교 모임을 즐겼습니다. 그들은 모여서 문학, 예술, 과학, 정치를 주제로 세련된 대화를 즐겼습니다. 이렇게 로코코 미술은 상류사회에서 큰 인기가 있었습니다. 

 

로코코 미술의 대가, 프라고나르는 화려하고 관능적인 사랑 이야기를 동화 같은 분위기로 화폭에 담아냈습니다. 그는 로코코 시대에 가장 인기 있는 화가로 귀족들의 그림을 주문받아 훌륭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사람들에게 명성과 인기를 얻고 있던 그는 좀 더 대중적이고 에로틱한 당시의 분위기를 미술의 주제로 변화시켜 18세기 로코코 미술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왕족 및 귀족들이 죽고 그의 후원자들도 사라졌습니다. 그림 또한 화려하고 관능적인 그림에서 역사적 혁명을 그린 그림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로코코 시대는 끝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 눈에 비친 로코코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무의미한 향락적 문화가 되었습니다. 이 후 생겨난 유행이 '신고전주의'입니다.

 

신고전주의란 용어 그대로 고전을 따라가자는 주의입니다. 고전이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를 말하며 고전주의 앞에 '신'이 붙은 것은 르네상스의 고전주의와 구별하기 위해서입니다. 고전의 이상적 아름다움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 무척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신고전주의 또한 낭만주의가 나타나며 물러나게 됩니다.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사람이 앵그르입니다. 그는 균형잡힌 구도와 완벽한 형태,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고 이는 자신의 그림에서 잘 드러납니다. 앵그르는 여성 누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의 누드화를 보면 빛나는 피부와 부드러운 곡선, 뚜렷한 윤곽선에서 나오는 관능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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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르는 과거를 중시하고 예술의 정통성을 잇고 보존하려는 신고전주의 화가입니다. 그는 선을 통한 소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누드화와 초상화에 붓질하나 보이지 않는 빛나는 도자기 살결을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에 아름다움의 이상까지 더하려 했던 앵그르는 완벽한 신고전주의 양식을 보여 주었으며, 감탄을 자아내는 수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